언론보도
[당진시대] 전미영 충남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센터장 “서로 믿고 돌볼 수 있는 센터 될 것”
작성일 24-07-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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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기관장 인터뷰] 전미영 충남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센터장
“서로 믿고 돌볼 수 있는 센터 될 것”
이지혜 기자
승인 2024.04.05 19:30
저출생(저출산)의 원인으로는 가족의 기능 및 형태의 변화, 자녀 양육에 따른 생활비 및 교육비 증가, 고용 불안정으로 인한 결혼 연기와 출산 기피 문화의 확산 등의 이유가 있다. 특히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고용 시장의 불안은 많은 부부를 맞벌이 혹은 아이를 갖지 않는 가정의 형태로 이끌고 있다.
행여 아이를 낳더라도 맞벌이 가정의 부모에겐 육아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을 불안해하는 부모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돌봄을 사회문제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정책이 수립되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돌봄시설은 늘었지만, 시민들이 어떠한 시설을 이용할 지 모르는 등 혼선을 빚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자 정부와 지자체에선 통합돌봄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의 아이돌봄서비스란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아동(만12세 이하)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충남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는 전국에서 10번째로 당진시에 출범했다. 충남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은 15개소다. 각 시·군 가족센터에서 이용가정과 아이돌보미를 연계 지원하고 있다.
전미영 충남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센터장은 올해 센터가 개소하면서 부임했다. 충남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는 △아이돌보미 양성 교육기관 운영 △시·군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업무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모니터링단 운영 △서비스 만족도 조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학에서 가정학을 공부하고 가족 돌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0대 후반에 가족 복지에 발을 들여놨다. 그래서 돌봄과는 굉장히 인연이 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돌봄지원부에 입사해서 전국의 돌봄선생님 보수 교육을 담당했다. 다음으로 전국의 공동육아 나눔터를 컨설팅하고 리모델링 하는 사업을 담당했다. 그러다 서대문구 가족센터로 옮겨 가족 교육 플러스 상담 관련 팀장으로 일했다.
그러다 보니 정년이 됐다. 지난해 약간 휴직기를 갖고 대학에서 강의 의뢰가 들어와 진행하던 중 인연이 닿아 당진시 충남아이돌돔광역지원센터의 센터장으로 오게 됐다.
충남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는 무엇인가?
광역 단위 내지는 전국에 17개 광역센터가 있다. 세부적으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광역 단위별로 묶어서 그 밑에 수행하는 기관들을 관리해야겠다는 취지로 2022년부터 이 법이 통과됐다. 광역센터가 설립된 근본 법이 마련된 것이다. 충남은 전국에서 10번째로 출범했다. 사실 아이돌봄 사업은 기피하는 사업이다. 그렇지만 나라의 존폐 위기까지 낳을 수 있는 문제에 당면해 있기 때문에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서로 지자체에서 사업 받기를 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서산시에서 활동하는 재단에서 위탁받으려 했었다. 어떤 자격 요건에서 충족이 안됐는지는 모르지만 위탁받지 못했다. 당시 당진시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광역 전의 거점이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당진시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당진시가 충남 3위의 아이돌봄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게 어느정도 자격 요건에 맞았던 것 같다. 그렇게 당진시에서 위탁받고 활동하게 됐다.
아이돌보미 사업에 관해 설명한다면?
아이돌보미 사업은 다른 돌봄과 차별화된다. 이용자의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금 시행하려고 하는 돌봄 서비스는 방과 후 학교나 시설로 아이들이 모여 돌봄이 이뤄진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아이가 편안해 할 수 있는 가정으로 가는 것이다. 24시간 돌봄도 열려 있다. 그래서 부모님 중에는 예를 들어서 야간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돌봄하고는 차별화가 있는 사업이다.
아이돌보미가 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돌보미 선생님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엄선해서 뽑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문제는 나이가 있어도 안 나가시는 게 지금 우리가 또다시 당면한 문제가 됐다. 사실 조금 젊으신 선생님들이 유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아이돌보미 선생님에 대한 처우 등을 높여서 개선해야만 좋은 양질의 분들이 유입될 거라 생각을 해서 꾸준히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무엇인가?
내가 돌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제일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인비저블 하트’라고 보이지 않는 가슴이란 뜻의 낸시 포블레라는 미국 경제학자의 책이었다. 보이지 않는 하트라는 게 가슴 안의 심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공적인 사업이긴 하지만 우리 종사자 하나하나가 이런 마음이 없이는 이 사업을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돌봄이 향후 미래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워내느냐가 모든 국가의 당면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심인 마음 없이는 이 사업과 기관을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우리 자신만이라도 서로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갖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돌봄에서 가장 먼저 일순위는 자기 돌봄이 먼저 돼야 한다. 나에 대한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안 된다. 나 자신부터 심신의 건강을 챙기면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가만히 앉아서 사업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발 빠르게 최선을 다해서 한 곳이라도 더 찾아가 보고 노력하는 센터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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